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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건축 - II

by Sereno100 2022. 10. 5.

고대 그리스 건축물 -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3. 대표 건축물

 

파르테논 신전 (Parthenon)

 

고대 그리스 건축물의 상징은 역시 파르테논 신전입니다. 기원전 438년 익티노스의 설계로 아크로폴리스 언덕 (그리스 도시 국가의 중심지에 있는 언덕)에 지어진 이 신전은 지금도 여전히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본래의 모습은 넓이 30미터, 길이 70미터로 더욱 웅장하고 본 전에는 12미터 높이의 아테나 여신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거대한 신전은 1687년 베네치아 군대의 포격으로 제 모습을 잃어 버렸고, 후에 주요 부조 장식물과 유물들은 모조리 약탈을 당 하게 되는데, 그 중 상당수가 런던 대영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은 주춧돌이 없고 기둥 머리 장식이 단순하지만, 장중 함과 남성적인 느낌으로 절대적 조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우아한 메토프 부분이 특징인 도리아 양식입니다. 지붕의 처마 장식 또한 예술인데, 당시 천재 조각가인 페이디아스의 감독 아래 15년에 걸쳐 조각가와 석공 들을 총동원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색이 바래 하얀 석재 들만 황량하게 남아 있지만, 당시에는 타에니아와 프리즈 부분에는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과 검은색 등 알록달록하게 색이 칠해져 있었다고 하며, 페디먼트를 장식하는 조각상 들도 실제 사람처럼 피부나 의상에 색을 칠해서 생생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학이 발달한 고대 그리스의 대표 건축물 답게 파르테논 신전에는 '황금 비율'과 '안쏠림 기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신전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가로:세로의 비율이 약 1.6:1로 보이고, 기둥을 수직으로 올라가면서 약간 안쪽으로 기울여 만들었습니다. 이는 기둥을 수직으로 올리면 일반적으로 윗부분이 아래에 비하여 좌우로 크게 보이는 데, 이 착시 현상까지 고려하여 설계한 것입니다. 이 시대에 벌써 이러한 것 까지 계산할 수 있을 정도라니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에레크테이온 신전

 

이 건축물 역시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기원전 421년에서 406년 사이에 지어진 이오니아식 신전으로 아테나 여신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아테나 여신을 모시게 된 이유는 2,500년 전,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침략했을 때와 마라톤 평원에서의 전투에 이어 살라미스 해전에서 연이어 승리하게 되는데 이 모두가 아테나 여신의 가호 덕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신을 모시는 신전이라 그런지 신전을 호위하는 조각들도 모두 여인상 입니다. 에레크테이온 신전의 기둥 장식 역시 유명한데, 이 장식은 다행이도 대영 박물관까지 갈 필요 없이 근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가면 진품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테나 여신과 아테네 도시 이름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지혜의 여신 '아테나'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이 도시가 생길 무렵 서로 도시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는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하여 결국 시민들의 투표로 수호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아테나는 올리브 나무를 자라게 해 시민들에게 선물했고, 포세이돈은 전쟁용 말을 선물했는데, 시민들은 지혜와 올리브 나무를 선택하여 도시 이름을 아테네로 지었다고 합니다. 

반면, 이 건물의 이름은 고대 아테네의 신화적 영웅 에렉테우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부정형인 대지 위에 여러 개의 신전을 담으면서 색다른 평면과 외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부 벽면이 고대 그리스 건축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고대 이집트와 로마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청동 격자로 마감되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폴론 신전 (Temple of Apollo)

 

아폴론 신전은 지중해 여러 곳에 세워졌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87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리스 델포이 파르나소스산 동쪽에 있는 것 이지만, 델로스 섬이나 고대 리키아의 크산토스, 로마 폼페이와 코린토스 등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오니소스 극장 (Theater of Dionysos) 

 

디오니소스 극장은 기원전 6세기 때 아크로폴리스 남쪽에 지어진 건축 음향 학을 활용한 고대 아테네의 야외 대형 극장입니다. 포도주의 풍요의 신인 디오니소스 신에게 바쳐진 원형 극장으로 인류 최초의 연극이 만들어져 드라마 예술의 근원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당시에는 17,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만큼 거대한 규모였으나 지금은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로마 시대에는 예술가 이자 집정관인 리코우르고스(Lykourgos)에 의해 복구 되기도 하였고, 후에 확장 공사를 통하여 검투장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단지 유적으로 남아 있지만, 매년 이 곳에서 디오니소스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건축물 - 아테네 에레크테이온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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